
월드컵 심판단에 합류하려던 소말리아 출신 오마르 아르탄 심판은 미국 입국 과정에서 11시간 넘게 심문을 받은 뒤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돌아가야 했다. 그는 2025년 아프리카 ‘올해의 심판’으로 선정됐고 적법한 비자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미국 이민국은 ‘테러조직 관련 인물로 의심되는 사람들과의 연관성’을 이유로 들었다. 축구가 세계를 하나로 묶는다는 국제축구연맹의 구호와 실제 대회 현장은 큰 거리를 보였다.

📰 인판티노는 트럼프에게 평화상을 건넸다
2026년 월드컵은 캐나다·미국·멕시코가 공동 개최했지만 중심 개최국은 미국이었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 회장은 2025년 12월 워싱턴에서 열린 조 추첨식에서 황금빛 국제축구연맹 평화상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수여했다. 그는 이 상을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고 다음 세대에 희망을 전달하는 개인들의 거대한 노력을 기리는 상”이라고 설명했다.
6개월 뒤 월드컵 개막 전야 기자회견에서도 인판티노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 없이 이번 월드컵은 불가능했다”라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의 모토는 ‘축구가 세상을 화합한다’였지만 개최국의 입국 정책은 대회 참가자들에게 직접적인 장벽이 됐다.

📰 심판 입국 거부에도 FIFA는 선을 그었다
아르탄 심판의 입국이 거부되자 국제축구연맹의 대응에도 시선이 쏠렸다. 인판티노 회장은 “FIFA는 개최국의 이민 절차에 관여하지 않는다. 우리가 모든 것을 통제하지 못한다”라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은 월드컵을 주관하는 조직이지만, 인판티노 회장은 개최국의 이민 절차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평화상을 수여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밀착했던 모습과 참가자의 입국 문제에서 한발 물러선 태도가 대비됐다.

📰 이란 대표팀은 경기 전날마다 국경을 넘었다
가장 큰 제약을 받은 쪽은 이란 국가대표팀이었다. 미국 국무부는 대표팀 인원 가운데 최소한으로 비자를 발급했고, 지원 스태프 다수와 언론 담당관은 미국에 오지 못했다. 선수 비자도 첫 경기를 열흘 앞둔 6월5일에야 승인됐다.
미국 측은 이란 대표팀의 입경을 ‘경기 24시간 이내’에만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미국에서 치러야 했고, 국제축구연맹은 베이스캠프를 멕시코 티후아나로 옮겼다. 선수단은 경기 전날 미국으로 이동한 뒤 경기가 끝나면 다시 멕시코로 돌아가야 했다.
🎯 한국에는 어떤 의미인가
이번 사안은 한국 대표팀의 입국 문제나 경기 운영을 직접 다루지는 않는다. 다만 국제 스포츠 대회가 개최국의 이민·외교 정책과 분리돼 운영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한국에도 의미가 있다.
향후 한국 선수단이나 심판, 취재진이 해외 대회에 참가할 때도 경기력 외의 입국 조건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국제축구연맹이 개최국의 이민 절차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태도를 유지한다면, 참가국들은 개최지의 정치·외교 환경까지 함께 살필 필요가 커질 수 있다.
시사IN 등 2026-08-09 보도 종합. 원문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사실만 정리해 재작성했습니다.
본문 이미지는 기사 내용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모두 AI로 생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