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위스콘신주 주지사에 도전한 한국계 미국인 프란체스카 홍(한국명 홍윤정·37) 주 하원의원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아 색깔론을 폈다. 홍 후보는 오는 11일 위스콘신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 경선을 앞두고 있다.

📌 무슨 일이 있었나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각)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연설에서 “위스콘신에 추수감사절이 즉시 폐지되어야 하고, 경찰은 오직 백인우월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하는 공산주의자 여성이 있다”고 말했다. 추수감사절 폐지와 경찰에 관한 주장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의 입장이 아니라, 그가 공격 대상으로 지목한 인물의 과거 발언을 옮긴 것이다. 이어 그는 “이들은 미쳤고, 위험한 사람들이다. 우린 그들이 공직을 맡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이 연설에서 홍 후보의 이름을 직접 부르지는 않았다.

📰 쉽게 풀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겨냥한 것은 홍 후보가 과거 소셜 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이다. 홍 후보는 2020년 “추수감사절을 없애자. 1621년에 이미 그랬어야 했다”고 썼고, 2021년에는 경찰 총격으로 숨진 제이컵 블레이크 사건을 규탄하며 “경찰은 백인 우월주의를 유지하기 위해 존재한다. 예산을 끊고 폐지하라. 개혁은 선택지가 될 수 없다”고 썼다. 두 게시물은 이후 삭제됐고, 홍 후보는 그동안 이 발언들로 공화당 쪽의 공격을 받아왔다.

💬 각계 반응
홍 후보는 최근 이 발언들을 일부 거둬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5일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추수감사절을 없애지는 않겠지만, 추수감사절 만찬 비용을 더 비싸게 만드는 공화당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 예산 삭감 발언에 대해서는 지난달 31일 시엔엔(CNN)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진화할 수 있다”며 “주지사로서 경찰 예산을 끊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연설에서 미시간주 민주당 연방 상원의원 예비선거를 이긴 압둘 엘사예드 후보를 향해서도 “그는 유대인과 이스라엘을 미워한다”고 비난했다.
🌍 한국에는 어떤 영향
홍 후보는 요리사이자 바텐더로 일하다 2020년 주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돼 3선 임기를 지내고 있고, 이번 경선에서는 여론조사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 정치인이 미국 주요 주의 주지사 경선에서 선두에 오른 것 자체가 한국에서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다만 11일 투표는 민주당 후보를 정하는 경선이지 주지사를 뽑는 본선이 아니다. 본선 진출 여부부터가 이번 주 결과에 달려 있다.
🔮 앞으로 볼 대목
지켜볼 지점은 두 가지다. 하나는 삭제된 과거 게시물을 둘러싼 공방이 경선 막판 판세를 흔드는지, 다른 하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름을 부르지 않은 채 특정 후보를 겨냥하는 방식을 계속 쓰는지다. 이름을 빼면 후보 쪽에서 반박할 자리가 좁아진다. 11일 경선 결과가 첫 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 2026-08-06 보도 정리. 원문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사실만 정리해 재작성했습니다.
본문 이미지는 기사 내용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일부는 AI로 생성했고 일부는 무료 스톡 사진(Pexels)입니다. 실제 사건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