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연기, 아직은 때가 아니다” 바티칸 콘클라베 첫날의 상징

1. 시스티나 성당 위로 번진 ‘검은 연기’

바티칸 현지 시각, 저녁 9시.
수많은 신자와 관람객들이
광장에 모여 굴뚝을 올려다봤습니다.

그리고 잠시 후—
진한 검은 연기.

이는 콘클라베 첫날,
아직 새 교황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신호입니다.

콘클라베(Conclave)는
로마 가톨릭교회에서 새 교황을 선출하는 절차입니다.

※ 흰 연기 = 선출 성공
※ 검은 연기 = 합의 실패

이는 세상에서 가장 비밀스럽고 신중한 선거 중 하나로 꼽혀요.

이번 검은 연기는
단순한 실패의 상징이 아니에요.

“그만큼 깊은 분별과 신중한 선택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는 신자들도 많아요.

한편에선
“리더십 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이 과정은 그 자체로 성찰의 시간이기도 해요.

콘클라베 직전, 한 기도문에는 이런 구절이 있었어요.

“기술의 시대일수록,
영혼을 깨우는 리더가 필요하다.”

단순히 조직을 이끌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
혼란의 시대를 밝혀줄 영적 나침반이 필요한 거죠.

검은 연기는 말합니다.
“아직은 때가 아니다.”

하지만 곧,
하늘을 가르는 흰 연기가 다시 피어오르겠죠.

그 순간, 우리는
새로운 교황이 전 인류를 향한 메시지를 전할 준비가 되었음을
함께 목격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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