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꺼낸 한국의 2천억달러 투자안…협의 안 끝난 알래스카 LNG·원전까지 포함

트럼프가 꺼낸 한국의 2천억달러 투자안…협의 안 끝난 알래스카 LNG·원전까지 포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백악관에서 한국이 미국 에너지 프로젝트에 최대 2천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발표에는 500억달러가 넘는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과 대형 원전 8기 건설이 포함됐다. 문제는 텍사스 가스화력발전소를 제외한 사업들이 한국과 미국 사이에 투자 협의가 끝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이다. 한국 정부가 추가 검토 대상으로 남겨둔 사업까지 미국 대통령의 발표에 먼저 등장했다.

한국이 추가 검토하던 알래스카 LNG가 500억달러 사업으로 발표됐다

🌍 한국이 추가 검토하던 알래스카 LNG가 500억달러 사업으로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의 대미 투자계획에 알래스카 LNG 파이프라인 건설 사업을 포함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이 사업에 한국이 500억달러가 조금 넘는 금액을 투자한다고 구체적인 규모까지 제시했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 노스슬로프의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으로 남부 해안까지 운송한 뒤 액화해 아시아로 수출하는 초대형 에너지 사업이다. 2013년께부터 여러 차례 검토됐지만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아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22일 국회 보고에서 알래스카 LNG와 미국 원전 사업을 추가 검토 대상으로 남겨뒀다. 특히 알래스카 사업은 지난주 국회 보고 때까지 구체적인 투자 조건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천억달러 투자안에 원전 8기·알래스카 LNG·텍사스 발전소를 묶었다

📰 2천억달러 투자안에 원전 8기·알래스카 LNG·텍사스 발전소를 묶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에너지 투자계획은 3개 사업으로 총 2천억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규모다. 가장 큰 사업은 대형 원자력발전소 8기를 건설하는 1천20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다. 러트닉 장관은 1천억달러에 200억달러의 예비비를 더한다고 설명했다.

원전은 오하이오와 테네시, 사우스캐롤라이나, 켄터키 등에 건설하는 계획으로 발표됐다. 두 번째는 500억달러가 넘는 알래스카 LNG 사업이다.

텍사스에는 220억달러를 투입해 6.5GW 규모의 가스화력발전소를 건설한다고 러트닉 장관이 밝혔다. 한국 정부는 앞서 지난 22일 국회에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대미 전략투자 1호 사업으로 추진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트럼프 “한국 정부가 2천억달러 투자”…관세 인하와 직접 연결
자료사진 · Pexels / 사진 Maahid Photos

🌍 트럼프 “한국 정부가 2천억달러 투자”…관세 인하와 직접 연결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오늘 우리는 우리 행정부가 대한민국과 체결한 합의 덕분에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에너지 인프라 투자 가운데 하나를 발표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최대 2천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며 한국 정부가 투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 지난해 미국이 한국산 제품에 적용하는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가로 3천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1천500억달러는 조선 분야이며, 이번에 발표된 에너지 프로젝트는 나머지 2천억달러에 해당한다.

러트닉 장관도 “관세는 15%이지만, 2천억달러”라며 이번 프로젝트들은 한국 정부가 자금을 조달하고 비용을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 중간선거 앞두고 알래스카 상원의원까지 발표 자리에 세웠다

이번 발표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발표 자리에 댄 설리번 알래스카 상원의원을 불러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사업을 언급했다.

연합뉴스TV는 최근 알래스카 상원의원 여론조사에서 이 지역이 격전지로 분류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텍사스에는 가스화력발전소, 오하이오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에는 원전 건설 계획이 제시됐다.

로이터도 이번 발표를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준비하는 경제·투자 관련 발표 가운데 하나라고 전했다.

🎯 한국에는 어떤 의미인가

핵심은 미국이 발표한 사업의 범위와 한국이 실제로 투자 협의를 마친 범위 사이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한국 정부가 1호 사업으로 제시한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달리 알래스카 LNG와 미국 원전 사업은 추가 검토 대상으로 남아 있었다.

특히 알래스카 LNG처럼 투자 조건이 확정되지 않았던 사업에 500억달러가 넘는 구체적인 금액까지 미국 쪽에서 제시되면서 향후 한미 협의에서 투자 조건과 사업성 검토가 중요한 쟁점이 될 수 있다. 미국의 국내 정치 일정과 대규모 대미 투자계획이 맞물리면서, 미국의 발표와 한국이 최종 확정하는 투자 사업을 구분해 볼 필요도 커질 수 있다.

한겨레 등 2026-10-01 보도 종합. 원문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사실만 정리해 재작성했습니다.

본문 이미지는 기사 내용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일부는 AI로 생성했고 일부는 무료 스톡 사진(Pexels)입니다. 실제 사건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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