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떠받친 미국, 원화 약세에도 시선 돌렸다

엔화 떠받친 미국, 원화 약세에도 시선 돌렸다

달러당 원화 환율은 2024년 말 1,472.5원까지 올랐다. 2023년 말 1,288.0원에서 크게 뛴 수치다. 원화값이 빠르게 떨어지면서 엔화보다 변동 폭도 커졌다. 미국 재무장관이 이 흐름을 직접 언급하면서 원화 문제가 미일 외환정책과 맞물리기 시작했다.

베선트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 목격했다”
자료사진 · Pexels / 사진 Gije Cho

📰 베선트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 목격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4일 미 CNBC 방송 인터뷰에서 “엔화가 상당히 약세를 보인다면 다른 통화들도 그 뒤를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 원화의 과도한 변동성을 목격해왔다”라고 밝혔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은 미국과 일본이 엔화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외환시장에 공동 개입한 배경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외환시장 개입은 당국이 통화를 사고팔아 환율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조치다.

📰 원화 절하 폭, 엔화보다 더 컸다

2024년 한 해 달러화 대비 원화 절하 폭은 12.5%였다. 같은 기간 엔화 절하 폭은 10.6%로, 원화의 하락 폭이 더 컸다.

올해 들어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5월 엔화가 달러화 대비 2% 절하되는 동안 원화는 4.6% 절하됐다. 6월에는 엔화가 3.8% 절상됐지만 원화 환율은 1,500원대 중반까지 오르며 원화 가치가 7.1% 떨어졌다.

📰 미일 개입 시기와 겹친 원화값 움직임

시장 일각에서는 미일 당국이 지난달 30일 밤부터 이달 1일 새벽까지 간헐적으로 엔화를 사고 달러를 파는 방식으로 엔화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봤다. 같은 시기 한국 외환당국도 원화를 사고 달러를 파는 개입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베선트 장관의 인터뷰 뒤 원화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 야간 거래에서 4일 오전 1시 15분께 환율은 달러당 1,428.0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4.5원 내렸다.

📈 3천500억 달러 대미 투자와 연결된 환율

한국 정부는 과도한 원화 약세가 지난해 체결한 한미 무역협정에 따른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어렵게 한다는 입장을 미국에 전달해왔다. 원화 가치가 낮아질수록 같은 달러 금액을 마련하는 데 필요한 원화 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트럼프 행정부가 엔화뿐 아니라 원화 가치 회복에도 관심을 두는 배경으로 한국의 대미 투자 여건이 함께 거론되는 이유다.

🎯 한국에는 어떤 의미인가

미국이 원화의 급격한 변동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은 한국 외환당국의 시장 안정 조치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엔화 부양을 위한 미일 공조가 이어질 경우 원화도 동반 약세에서 벗어날 여지가 생길 수 있다.

다만 엔화와 원화가 항상 같은 폭과 방향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 앞으로는 미일 외환시장 개입이 계속되는지, 원화 환율이 1,400원대에서 안정되는지, 3천500억 달러 대미 투자 부담이 실제로 줄어드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연합뉴스 등 2026-08-05 보도 종합. 원문을 그대로 옮기지 않고 사실만 정리해 재작성했습니다.

본문 이미지는 기사 내용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일부는 AI로 생성했고 일부는 무료 스톡 사진(Pexels)입니다. 실제 사건 현장을 촬영한 사진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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